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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메모장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는 어린 시절의 내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정말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천둥소리가 무서워 방에 찾아온 트랩 집안의 아이들에게 가정교사인 마리아 수녀가 'My Favorit Things'라는 노래를 불러주었던 장면을 특히 좋아했다. 영화 속에서 아이들은 마음이 슬프고 괴로울 때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기분이 다시 좋아진다는 마리아 수녀의 말에 따라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두려움을 잊는다. 노래 가사에서 나열되는 좋아하는 것들이란 장미에 맺힌 빗방울과 아기 고양이들의 수염, 빛나는 구리 주전자와 따뜻한 양털 장갑, 끈으로 묶은 갈색 종이 꾸러미처럼 사소해 다른 이들의 눈엔 쓸데없어 보이는 것들이다. 영화를 본 이후 그런 식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가만히 떠..

아무리 바빠도,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2시간 책 읽기와 글쓰기는 빠뜨리지 않으려 했다. 대신 나머지 시간은 맘대로 놀거나 빈둥거리면서 지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꾸준히 해두면 훗날 뭘 하더라도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거야.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이 증명하잖아.’ 지금 생각하면 참 단순한 믿음이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나는 미련 맞을 정도로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완전히 놀거나 하고 싶은 것에 집중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 근거 없는 믿음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읽고 듣는 것들이 전보다 훨씬 잘 이해되었다. 무엇을 보든 본질 또는 핵심이 금방 파악되고, 스스로 기준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

민주주의의 평등은 생각하고 말하는 자의 개별성을 인정하는 거라네. 그 사람만의 생각, 그 사람만의 말은 그 사람만의 얼굴이고 지문이야. 용기를 내서 의문을 제기해야 하네. 간곡히 당부하네만, 그대에게 오는 모든 지식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지 말게나. 40p 지우개로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지. 작고 아름다운 것들. 요즘엔 그런 것들로 공백을 채워나가고 있어. 세 줄로 된 글. 3행시라고나 할까. 가령 사람이 발톱을 갂는 모습을 상상해보게. 참 청승맞아 보이지? 손톱은 괜찮은데 발톱은 이렇게 돌아 앉아서 혼자서 웅크리고 깎게 되거든. 그런 내 모습을 내가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애틋해. 어느 날 엄지발톱 깎다 보니 새끼발톱이 보이더라고. 80년 가까이 존재감 없이 제일 고생을 많이 한 놈. 너 거기 있..

_외로움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 딸아, 그 외로움을 억지로 물리치려고 하거나, 너무 고통스럽게 받아들이지 마라. 네가 왕따를 당했거나 은둔형 외톨이 성격이어서 생긴 외로움이 아니라 낯선 외국에서 혼자 생활하기 때문이고, 그것도 잠시 동안의 감정이니까 그저 널 찾아온 손님이나 또 다른 친구처럼 여겨보렴. 외로움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정이다. 그 절대적인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는가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외로운 순간, 모처럼 자신을 마주 보며 그동안 남에게 신경 쓰느라 혹은 남의 시선에 맞추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만날 수도 있고 혹은 툴툴 털고 일어나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외로움을 잠시 무시할 수도 있다. 25p 엄마는 외로움과 사이좋..

많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묻어가려 하지 말고 손을 번쩍 드는 용기가 필요하다.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눈치 없는 바보가 돼야 한다. 내가 바로 그 '눈치 없는 바보'다. 25p 주위의 프로젝트가 있다면 살펴보라. 잘되는 프로젝트에는 의욕 넘치는 팀장을 중심으로 우수한 엔지니어나 전문가가 많이 몰려 있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실행력이 좋은 사람에게는 인재가 자연스럽게 몰린다. 앞으로의 시대에서 리스크 때문에 멈칫거리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리스크에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손을 들어 무엇이든 하고 보는 사람의 시대가 왔다. 미칠듯한 속도로 AI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로 전환되는 중이다. 이런 시대에는 제일 먼저 손을 들고 바로 뛰어드는 실행..

법은 결국 한 시대에 함께 살아가는사람들이 공유하는 오래된 생각이다. 법은 오래전 사람들이 공유했던 생각을 토대로 만들어졌고, 지금 우리가 공유하는 생각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서로 공유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바뀔 수 있는 것이다. 26p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헌법 제10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조항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최고의 헌법적 가치이자 헌법과 국가의 존재 이유다. 인간의 존엄성은 다른 권리나 법 원칙과 충돌할 때 우선순위를 비교해서 제한하거나 후순위로 돌릴 수 없다. 인간의 존엄성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양보할 필요가 없다. 인..

/실망 나는, 아니 우리는 모두, 사회성이란 것을 갖추게 되었고 그것은 아주 가깝지 않은 누군가에게 ‘달’처럼 존재할 줄 아는 능력을 포함한다. 상대가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단면을 보여줄 줄 안다는 말이다. 한 끗 차이로 예의, 사교성, 가식을 넘나드는 기술이겠다. 나는 밖으로 비춰지는 모습으로는 상당히 외향적이고 친화력이 좋다. 그래서 안다. 한눈에 그래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대인관계가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만큼 어려울 거란 사실을. 그런 이들은 불편하거나 어색한 공기를 견디지 못해 초면에 오히려 광대를 자처하기 때문이다. 20p 나는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는 말은 완벽히 상대적인 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나 하나만 놓고 보자면, 나는 완벽하다. 잘난 부분 딱 그만큼의 못난 부분을 갖..

위스키를 아무리 들이켜도 능숙함을 잃지 않는 그녀는 누구에 대해서도 험담하지 않았다. 그것은 어리석게 보지 않으려면 필수적인 태도였다. 29p 인간이란 정말이지 예기치 못할 존재였다. 인간에 대해선 결코 '모든 것'을 알 수 없었다. 33p 공유된 웃음의 힘과 위험 과 미덕에 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사랑도 그에 비하면 우정이나 욕망, 또는 절망과 다를 바 없이 강력하지 않다. 앙투안과 루실은 초등학생 같은 둘만의 킥킥거림을 나누었다. 43p "사람들은 점점 두려운 거예요. 늙는 게 두렵고, 가진 걸 잃을 까 봐 두렵고, 원하는 걸 얻지 못할까 봐, 삶이 지루해질까봐, 자기가 지루한 사람이 될까 봐 두려운 거죠. 늘 불안하고 끝없이 무언가를 갈망하는 상태로 살아가는 거예요." 86p 우..

내가 생각하는 돈으로 행복을 사는 몇 가지 노하우를 공개하고 싶다. 일단 돈으로 무엇을 사고 싶다면 상품이나 물건보다 경험이나 지식을 사라. 모든 물건은 그것이 집이든 차든 고급 가방이든 소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매력을 잃기 마련이다. 경험이나 감정은 물질적 만족보다 깊은 행복을 준다. 경험은 감정을 불러 일으키지만 물건은 적응이 되어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여행이나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사진 몇 장만 가지고도 두고두고 자랑이 될 수 있다. 22|23 소득을 열 배로 올리는 방법 첫 번째 할 일은 생각을 바꾸는 일로 시작된다. 소득을 열 배로 늘리겠다는 결심 자체를 해야 한다. 결심하고 목표로 설정하는 일이 돈을 버는 일의 시작이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 싶거나 성공하고 싶어 하면서도..

내 인생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무편집본이다. 지루하고 구질구질하게 느껴진다. 반면 다른 사람의 인생은 편집되고 보정된 예고편이다. 그래서 멋져 보이는 것이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나 혼자만 힘든 것같이 느껴진다. 결국 피해의식과 자기연민에 가득 차 사람들에게 상처주고,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그처럼 불행한 사람들은 갑질을 하고서도 갑질인지 모른다. 인정해주는 곳이 없으니 자꾸 "내가 누군지 알아!"하고 소리친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고 인과관계를 처리하는 회로가 무너진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를 알아달라고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스스로 충만하면 남의 인정을 갈구할 필요가 없으니까. 82p 사회는 무책임하게도 개인에게 존재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라고 떠넘기고 개인은 새파래진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