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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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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mimi memo 2024. 11. 3. 21:12

 

인격은 혼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인간관계를 통해서 생기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사랑을 통해서 인격이 완성된다. 선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가지는 사람이 사랑의 인격을 높일 수 있다. 그런 인격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보통의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어렴풋이 살아보았지만, 결국은 그렇게 사는 것이 가장 높은 위치의 인간 사랑을 완성시킨다. 그러니까 나에게 행복에 대해 물어보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 

"내 인격만큼 사랑의 행복이 있다."

인격이 낮은 사람은 그것밖에는 없다. 돈 버는 것이 행복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만큼밖에 없는 것이다. 권력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은 그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밖에는 행복이 없다. 그러므로 인간관계를 선하고 아름답게 가지는 사람만이 행복을 함께 나누어 가지고 사는 것이다. 21p

 

인생을 크게 바라보면 우리 인간은 사과나무를 키우는 것이다. 사과나무는 자라난다. 사과나무가 자라는 목적은 무엇인가? 뿌리를 튼튼히 해서 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맺어서 죽어가게 돼 있는 것이 완성이다. 그걸 안하겠다고 마음먹고 그냥 그 자리에만 머무른 채 아무 열매도 없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보면 그 사람은 존재의 이유를 갖지 못한다. 스스로를 공동체로부터 버리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 다시 묻는다.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그것이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자기 완성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완성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물은 클 때까지 커야 하고, 식물도 자라나야 하듯, 인간은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당연한 진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31p

 

인생은 성장하는 동안 어려움이 있지만, 극복하는 것이 행복이다. 32p

 

나는 아이들과의 사랑에서 무엇이 가장 좋았는가. 사랑의 자연스러움이 가장 좋았다 .아이가 가급적 나를 따라오게 하다가 그다음에는 함께 가고, 그 후에는 아이가 자립해야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끔 유도해주는 것. 나도 모르게 따랐던 이 사랑의 방식이 지금 생각하면 가장 좋았다. 87p

 

고생할 때 사랑을 함께 하게 된다. 고생이 있는 그 사랑이 오늘의 우리를 존재하게 만드는 것이다. 가정에서 고생을 함께한 부부의 사랑은 그 어떤 행복과도 맞바꿀 수 없다. 고생을 함께한 사람, 그 자체가 행복인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92p

 

사랑을 뿌리로 하는 나무에는 행복의 열매가 달린다. 사랑나무에 행복열매가 열린다. 93p

 

일생을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실패할 가능성의 거의 없으며 모든 일에 정성을 쏟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149p

 

성실이란 거짓이 없음을 뜻한다. 150p

 

무엇보다도 성실은 겸손을 동반한다. 성실하다는 것은 항상 애써 선과 진실을 추구해가는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보다 높고 귀한 것을 찾아 성장하려는 사람은 결코 교만해질 수 없다. 다른 사람이 나를 칭찬해줄수록 미안함을 느끼며, 다른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수록 더 높은 뜻에 부응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찮은 일을 하고도 그 일이 대단한 것으로 생각한다. 진실로 값진 일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성실한 사람은 아무리 대단한 큰일을 했어도 그 일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해야 할 더 큰일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실한 인간은 언제나 겸손해지며 자신과 사회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한 사람은 언제나 남을 나와 같이 위해주면서 살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성실은 자신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을 대함에 있어서도 성실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152p

 

젊다는 것은 스스로를 창조해가며 건설할 수 있는 미래 즉, 기나긴 장래를 갖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 아무 목적이나 의도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20대의 젊은이가 있고, 큰 기대와 희망을 갖고 싸워가는 50대의 장년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누가 젊게 사는 사람인가. 나의 이 당부는 장래를 설계하는 50대의 장년이 실제로는 젊음을 살아간다는 이론이 된다. 육체적 생존 기간만을 따진다면 코끼리나 거북은 인간보다 장수할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짐승들이 더 값진 젊음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젊음이란 연령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며 결국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사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젊더라도 기대와 희망이 없으면 늙음을 사는 것이며, 나이 들었더라도 계획과 정열을 갖고 산다면 젊음을 사는 결과가 된다. ... 연령은 자연적인 시간 현상일 뿐이다. 그러나 인간은 역사적 시간과 더불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시간의 장단보다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는지가 핵심이다. 즉, 젊음을 소유한다는 것은 연령과 무관하게 모든 점에서 긍정적이며 가능성을 굳혀갈 수 있다는 뜻이다. 자신과 주변의 문제들에 대하여 언제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한다며 그는 이미 젊음을 상실한 사람이다. ...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 속에서 설계와 의도를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 노력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삶을 펼치라는ㄷ 뜻이다. 155p

 

현재의 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역사적 시간을 영구히, 영원히 사는 결과를 낳는다. 젊다는 것은 용기와 더불어 꿈을 갖는다는 뜻이다. 젊음은 자연스럽게 용기를 동반한다. 그러나 정신적 꿈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그 꿈이 나 자신만을 위한 나의 것이라면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 꿈이 사회와 더불어 그 이상의 목표에 있다면 우리는 그 꿈이 대단히 고귀하며 누구나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참다운 젊음이란 무엇인가. 내 뜻과 이상을 사회나 역사와 더불어 갖추고자 설계하는 것이 젊음이다. 이상과 사회적 꿈을 명분으로 인생을 즐기며 값지게 살 수만 있다면. 우리는 늙은 육신이라도 젊은 정신과 정열을 지니고 살게 된다. 157p

 

의외로 성실성이 없거나 게으른 사람들이 부정적이며 회의적인 질문을 함으로써 자신의 무성의와 게으름을 감싸보려는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결국은 허무와 회의로 기울어지게 된다.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젊은이들에게는 그런 자세가 없다. 따라서 삶의 성공을 믿거나 성공의 가능성을 신뢰하고 사는 사람은 회의감이나 허무함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인생의 경기에서 뒤처졌거나 낙오자가 된 사람들이 자기변명의 수단으로 삼는 허무주의를 특히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다. .. 인생은 순간이 과정이면서 동시에 목적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먼 훗날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는 생각 때문에 현재를 무로 돌리게 되면 우리는 인생을 살 자격을 잃는 것이다. 오늘은 오늘의 의미가 있고, 내일은 또 내일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는 삶 자체가 목적이며 인생의 내용인 것이다. ... 20대를 진실하게 산 사람이 30대의 가치를 알게 되며, 30대에 최선을 다한 사람이 40대를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다. 현재를 헛되이 살기 때문에 그 속에 움트고 있는 허무감을 일생에 걸친 것으로 여긴다든가, 나의 무성의에서 온 생의 허무감을 인간 전부의 것으로 보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161p

 

그 누구의 참사랑도 받을 수 없도록 마음의 문을 닫고 살면서, 또는 아무도 진심으로 사랑한 적도 없으면서 인생은 허무하다든가 삶의 의미를 찾을 곳이 없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그 책임은 다른 누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있을 뿐이다. 162p

 

일생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각자가 지니고 있는 성격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성격의 열매를 거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성격은 바로 사람의 인간됨인 까닭이다. 165p

 

인간의 특성은 언제나 계속해서 선택을 한다는 데 있다. ... 조금씩이라도 선과 가치 있는 삶을 선택하기 시작하면 그는 언젠가 자신도 모르게 값지고 선한 생활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 인간은 선택에 의해 새로워질 수 있으며, 무엇을 선택하는지가 어떤 인생을 사는지로 통할 수 있다. 171p

 

삶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성격이나 인간됨도 누구와 어떻게 사귀는가, 어떤 사회에서 무슨 생각을 갖고 사는가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다.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태어난 사람도 우울하고 비참한 현실 속에 오래 머물게 만들면 고독하고 우울한 인간이 된다. 반대로 우울하고 고독한 성격을 안고 태어난 사람도 밝고 명랑한 환경과 인간관계 속에서 오래 일하게 되면 오히려 전자보다도 명랑하고 경쾌한 성격의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 173p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사실이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어떤 성격을 가져오고 있는가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더 깊은 뜻을 쏟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삶을 살게 하여 더 좋은 성격과 인품을 만들어준다. 바른 선택, 선한 사귐, 인격적인 사랑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77p

 

가장 여성다운 여성이 가장 남성다운 남성으로부터 지극한 사랑과 아낌없는 존경을 받는다. 남성은 어떤가. 남성성을 직업화하기보다는 인간적 여유와 인격적 품위를 지닐 수 있을 때 남성다운 것이다. 190p

 

바람직스러운 삶의 자세는 어떤 것인가.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젊었을 때부터 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는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늙은 후에 노욕이 발동한다는 것은 늙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젊었을 때부터 욕망에 따른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그 습성이 연장되어서일 것이다. 학같이 늙는다는 말도 있고, 백발이 영광이 된다는 말도 있다. 늙어서 영광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인생을 귀하고 성공적으로 살아왔다고 볼 수 있겠는가. 195p

 

사람들은 늙을수록 대인관계를 선하고 아름답게 지녀야 한다. 늙었기 때문에 양보와 사랑과 위함이 더 높아져야 한다. 인생은 경쟁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이 들면 자신의 욕심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사회적 이익과 성장을 위해 누가 더 값진 사랑을 하는가를 경쟁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199p

 

가치 있는 인생을 산다는 것은 자신만의 일생을 산다는 뜻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일생은 나 자신의 설계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207p

 

선택이 없이 일반적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자연히 물질적 욕망과 육체적 만족을 채우기 위한 생애를 밟게 된다. 그들은 돈을 버는 데 일생을 바친다. 돈이 육체의 욕구를 채워주는 기본 조건이 된다. 또 그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즐겁게 살자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목표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난은 비극의 원인이 되며, 육체적 고통은 넘어설 수 없는 불행으로 나타난다. 따져 보면 동물들과 큰 차이가 없는 생활이다. 우리가 인생의 설계를 세운다는 것은 삶의 정신적 가치와 인격적 의미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값진 일생을 살며 고귀한 삶을 원한다면 우리는 진실한 선택과 확실한 인생의 설계를 가져야 한다. 209p

 

어떤 사람이 빈손으로 가는가? 소유를 목표로 살았던 사람은 누구나 빈손으로 떠나게 되어 있다. 죽음은 모든 소유물을 놓고 가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돈과 재산을 소유하는 데 생애를 바친다. 또 어떤 사람들은 권력을 소유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쏟는다. 또 비교적 잘났다고 자인하는 이들은 명예욕의 노예가 되기도 한다. 같은 재산, 권력, 명예라고 해도 그것들이 소유와 향락의 대상이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은 빈손으로 가게 되어 있다. 224p

 

죽음의 의미도 그렇다. 그 뜻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주어진 삶을 다 바치고 싶은 무엇인가를 사랑해야만 한다. 그것만이 죽음을 극복하는 참되고 영원한 삶의 길이 되는 것이다. 230p

 

성실한 사람은 악마도 유혹할 수 없으며, 신도 그를 멀리할 수 없다는 표현은 그래서 옳은 것이다. 242p

 

행복을 생각하면 즐거움을 직관적으로 떠올리게 된다. 대체로 행복에 대한 이 직관은 인간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성공의 시기에 가장 중요한 사랑은 어떤 인간관계를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 .. 생애 마지막에 나이가 들게 되면 '나는 누구를 사랑한다.'는 명제가 남게 된다. 사랑을 어떻게 받는가. 결국 그 문제일 것이다. 그렇게 보면 결국 인간은 무엇을, 누구를, 어떻게 사랑해왔는가, 또 어떤 사랑을 주고 받아서 내가 성장했는가를 질문한다. 다시 말해 행복의 내용은 한 사람이 무엇을 위해 어떤 사랑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과 같은 말이다. 누구를, 또 무엇을 어떻게 사랑하는지가 핵심이다. ... 그래서 사랑은 행복의 다른 말인 것이다. 이 둘은 언제나 한 가지로 오게 된다. ... 자신의 인생과 행복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았는지를 통해 증명되는데, 100명의 사람이 100가지 인생을 살아보면 공통점으로 발견되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 사랑과 행복은 공존한다. 사랑의 내용에 따라서 행복의 내용, 지수, 방향, 성격도 달라지지 않겠는가. ...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담백하게 꺼내놓는 일과 어쩌면 비슷한 과정인지도 모른다. 261p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인간다운 삶을 갖기 어렵다. 이기주의자들이 그렇다. 이기주의자는 사랑의 모른다. 264p

 

사랑은 내 인격을 사랑하지만 내 삶의 대상은 상대방을 향하게 해야 한다. 내 인격은 내가 사랑해주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 맞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일은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베풀어주기 위해서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269p